제르멘 게브르몽의 『르 쉬르브낭』에 나타난 모더니티

Abstract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퀘벡문학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제르멘 게브르몽(Germaine Guèvremont, née, Grignon)의『르 쉬르브낭Le Survenant』 또한 퀘벡 근대소설의 탄생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싸구려 행복』과 같은 해 거의 동시에 출간된, 제르멘 게브르몽의 소설 『르 쉬르브낭』은 향토소설의 종말과 새로운 근대소설을 예고하면서 퀘벡의 모더니티(modernité)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본 연구는 소설 『르 쉬르브낭』이 어떻게 모더니티를 드러내는지를 살펴보면서 퀘벡근대소설과 어떤 관련성을 지니는지를 가늠해 보고자한다. 여기서 ‘근대성’ 혹은 ‘현대성’으로 번역되는 모더니티의 용어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에서 개념 정립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폭 넓게 해석되는, 문학 혹은 예술에서 모던한 시대의 경향을 표현하는 특징들의 총체로 사회적 측면에서의 변화라는 개념과 연계성을 지닌 의미로 접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