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말 일본의 만주 개발에서 나치 독일의 반유대주의정책

Abstract

나치 독일의 완숙기가 시작된 1938년은 오스트리아의 강제합병을 시작으로 팽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해였다. 팽창의 범위는 유럽에 국한된 모습을 보이지만, 그해 동아시아 내 유대인 난민의 급증은 나치로 하여금 독일의 팽창에 따른 향후 유대인 문제의 범위를 유럽을 넘어 동아시아로 확대시켰다. 나치 독일의 접근은 일본 민족에 대한 문화적 동등성을 매개로 하고 있었다. 즉 ‘문화의 축Kultur-Achse’이라고 하는 문화적 연대를 일본에 부여함으로써 일본이 가지고 있던 서구문화에 대한 열등의식을 적극 활용했다. 때마침 일본은 식민지 침탈을 위한 이론적 정당성을 ‘문명개화의 소명Mission of Civilization’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나치 독일의 문화의 축은 일본의 식민지 침탈에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었다. 따라서 만주는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중심지이자 서구 문화와 대등한 문화의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