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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로서의 자기 정위(定位)와‘신성(神聖)’의 발견 - 1960년대 김수영·신동엽 시에 나타난 정치적 상상력Discovery of Self Position and Sacredness as Third World -Political Imagination of Engaging Poems in the 1960s

Other Titles
Discovery of Self Position and Sacredness as Third World -Political Imagination of Engaging Poems in the 1960s
Authors
박지영[박지영]
Issue Date
2015
Publisher
반교어문학회
Keywords
Kim Su-yeong; Sin Dong-yeop; sacredness; 1960‘s; political imagination; nationalism; the third-world' s; backwardness; the April 19 Revolution; the June 3 Student Movement; neo-colonialism; cultural revolution; 김수영; 신동엽; 신성; 1960년대 정치적 상상력; 민족주의; 제3세계; 후진성; 4․19 혁명; 6․3 학생운동. 신식민주의; 문화 혁명
Citation
반교어문연구, no.39, pp.465 - 513
Indexed
KCI
Journal Title
반교어문연구
Number
39
Start Page
465
End Page
513
URI
https://scholarworks.bwise.kr/skku/handle/2021.sw.skku/45181
ISSN
1598-2734
Abstract
본고는 김수영 신동엽 두 시인의 ‘신성’의 추구라는 시의식과 시간 인식을 통해서 1960년대 진보적 지식인들의 정치적 상상력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당대 저항시에 나타난 이러한 비의적 상상력에는 반제 민족주의, 제3세계적 자기 정위 문제와 좌파적 상상력의 제거라는 당대 검열 통치체제에 대응하는 복합적인 인식이 작용하고 있었다. 당대 최고의 인텔리 지식인이었던 이 두 시인도 4․19혁명과 6․3 학생운동을 거치면서 형성된 저항적 민족주의 담론, 특히 제3세계 후진자본주의국가라는 한국의 지정학적 인식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시를 통한 근본혁명, 문화혁명을 꿈꾸며 시에서 ‘신성’의 추구라는 공통적인 지향성을 갖는다. 그런데 두 시인은 이러한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었으나 그 사유의 과정과 지향점을 달랐다. 두 시인의 인식적 차이는 남한의 ‘후진성’, 당대 주요 사회의 모순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신동엽은 당대 남한 사회 후진성의 문제는 신식민주의, 제국/피식민의 문제로 바라보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제, 반전(反戰), 평화(민족통일)이라는 담론을 세워 서구와는 다른 의미의 아나키즘적 이상 사회를 꿈꾸었다. 이는 서구자본주의 국가라는 선진국 패러다임과는 전혀 다른 인식론이었다. 이를 위해 신동엽은 제3세계 저항적 민족주의 담론을 서구 담론에 대항하는 ‘동학’이라는 정통 철학을 통해 체화하였다. 또한 이러한 인식론을 바탕으로 시를 철학적 예언의 소리로 격상시키는 신성의 시학을 체계화시켰다. 이에 반해 김수영은 당대 제3세계 후진국이라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었으나 ‘후진성’의 근원을 제국/피식민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자본주의’라는 근본 문제로 바라보았다. 그래서 당대 저항담론인 민족주의 담론에도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이것이 내포하고 있는 제국/피식민의 이원론적 인식론의 한계를 알고 이 담론들 역시 제국의 담론에 수렴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그는 이러한 이원적 인식론으로는 자본의 테크놀로지가 공격해 오는 근대 사회의 근본 모순을 극복해 낼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로티즘과 자연의 신성성에 대한 사유를 통해 자본의 논리에 대응하는 ‘반시론’의 세계를 완성하였다. 그러면서 역사적 시간이 무언가 고정적으로 담론화된 것이 아니라 미립자들의 구성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동시에 늘 지연되고 예외적인 순간에 찾아오지만, 이들의 카오스적 반란의 순간이 곧 혁명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 미립자들의 역사철학적 공간에는 제국/피식민, 선진/후진국의 이분법적 도식은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처럼 이들의 시에 나타난 ‘신성’의 추구는 1960년대 제3세계 후진국인 한국 사회의 제모순에 대한 대응체계이자 그 근본원인인 당대 서구식 자본주의(제국주의) 인식체계에 대응하며 혁명의 도래를 꿈꾸는 역사철학적 인식의 산물이다. 이들은 좌파의 혁명적 시간 의식과는 다른, 철학적 인식론을 통해서 혁명적 시간 의식을 사유했으며 이는 서구 제국주의적 시간과 당대 통치 체제의 발전 중심의 시간의식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점은 1960년대 저항 담론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1960년대 한국 반공주의 통치체제를 뚫고 구성된 것이라는 데 그 의의와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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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 of East Asian Studies > The Academy of East Asian Studies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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