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집 <협률대성>의 편찬 특성과 전승·향유의 문화적 의미The Characteristics of Compiling Hyeopryuldaesung and Cultural Significance of the Transmission and Enjoyment
- Other Titles
- The Characteristics of Compiling Hyeopryuldaesung and Cultural Significance of the Transmission and Enjoyment
- Authors
- 강경호[강경호]
- Issue Date
- 2014
- Publisher
- 한국시조학회
- Keywords
- 협률대성; 가곡원류계 가집; 경농 이근우; 가람 이병기; 20세기 초 가곡 문화; 가곡보; 가곡 연창 표본; Hyeopryuldaesung; a Collection of Gagokwonryu series; Kyungnong Lee Geun-woo; Garam Lee Byung-gi; Gagok culrture in early 20th century; Gagokbo; good presented sample for sining method of gagok
- Citation
- 시조학논총, no.40, pp.31 - 57
- Indexed
- KCI
- Journal Title
- 시조학논총
- Number
- 40
- Start Page
- 31
- End Page
- 57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skku/handle/2021.sw.skku/55623
- ISSN
- 1226-2838
- Abstract
- 이 글은 조선후기 가곡문화의 흐름 속에서 가집 『協律大成』이 갖는 독자적 특징과 문화·향유 기반을 탐색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협률』은 국문학·국악학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가집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가곡원류계 이본 가집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바 이 가집이 담고 있는 문학사적 또는 문화사적 의미와 가치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 글의 논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는 『협률』 이본 가집들의 성격과 그 전승 및 유통 양상에 대한 검토였고, 다른 하나는 협률 의 내적 체계 탐색을 통한 이 가집의 편찬 특성과 그 문화적 의미에 관한 연구였다.
우선 이본 검토에서는, 1) 『협률』의 이본 가집으로는 경농본과 가람본이 있는데, 가람본은 여러 표기 및 작품 표기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협률』 연구는 경농본을 주 대상으로 삼고 살펴봐야 하며, 가람본은 그 비교 자료로 삼을 수 있다. 2) 이본들의 전승 양상에서는, 경농본은 소장자 이근우의 서울에서의 행적이나 활동시기 등을 볼 때 20세기 초에 입수된 것으로 추정되며, 편찬 시기도 이 시기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당시에도 가람본 등 다른 이본들이 계속 파생된 것으로 보아 『협률』이 20세기 초에 새로운 가곡원류계 가집으로 전승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협률』의 편찬 특성 및 문화적 의미를 살펴본 결과, 1) 시조 작품이 수록된 ‘永言全部’에서는 전 작품의 연음표 표기, 안민영 작품의 탈락 현상, <태평가>의 수록 위치의 변화 등이 확인되었다. 『협률』은 여러 가곡원류계 가집들에서 보이는 공통체계를 토대로 큰 변화 없이 만들어진 전형적인 가곡원류계 가집 체계를 보이는데, 『협률』 편찬자는 중대엽을 포함한 전 곡에 연음표를 붙이면서작품의 음악적 해석을 보다 충실히 시도하려 했으며, 편찬 당시 가곡문화의 음악환경에 맞춰 <태평가>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 변화된 양상을 반영하려 하였다. 2) 가집 서두부에 수록된 ‘양금 가곡보’는 ‘弄’ 악곡의 분화, ‘始弄返樂’이라는 새로운 악곡의 수록, 小歌曲 중심의 수록 등 20세 초 가곡문화를 반영하고 있었다.
특히 이 양금 가곡보는 편찬자가 자신의 편찬 의식에 맞게 당대 가곡 작품들을 선별하여 가곡 연창 방식의 標本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협률』 ‘영언전부’에 대부분의 작품이 연음표까지 기입되어 수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찬자가 양금 반주와 장구 장단까지 추가하여 가곡보를 제시한 것은 보다 세밀하고 실제적인 가곡 연행의 방식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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