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시에 나타난 唯美的 表象과 道德 感情의 有機性 硏究

Abstract

본고의 초점은 김종삼의 美的 志向에 깔려 있는 感情, 특히 道德 感情에 주목함으로써 시인이 形象化한 아름답고 非現實的인 시적 맥락과 그로부터 환기되는 感情이 다만 시 내부에만 유효한 미적 세계의 건설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의 道德 感情論을 해석의 토대로 삼아 김종삼이 시를 통해 드러낸 감정이 외부 사물(존재)과의 접촉으로부터 야기되는 즉각적이고도 수동적인 감정을 넘어서 어떻게 實踐性을 內包한 道德 感情으로 귀결되는 지 그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김종삼에게 道德 感情 즉 ‘尊敬’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은 아름다움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시인은 이러한 세계로부터 그 자신이 異邦人, 追放 당한 者, 疏外된 者라는 自覺을 羞恥의 感情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逆으로 그의 道德 感情을 전달한다. 그 感情에는 對象과 義務에 대한 自覺이 내포되어 있다. 이는 김종삼이 시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現實認識이며 동시에 그의 道德的 面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