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ed Information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Metadata Downloads

1914 vs. 2014: 2014년 동아시아는 1914년 유럽의 재현인가?

Authors
김태형
Issue Date
2014
Publisher
아시아.유럽미래학회
Keywords
1차 대전; 세력균형; 세력전이; 민족주의; 동아시아 미중 경쟁; WWI; Balance of Power; Power Transition; Nationalism; Sino-US Rivalry in East Asia
Citation
유라시아연구, v.11, no.2, pp.83 - 101
Journal Title
유라시아연구
Volume
11
Number
2
Start Page
83
End Page
101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10381
ISSN
1738-3382
Abstract
지난 1월 일본의 아베 총리가 세계경제포럼에서 현재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정확히 백 년 전 1차 대전 발발 직전의 영국과 독일과의 관계와 비교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베의 1914년 영국-독일과 2014년 일본-중국 비교 발언은 영토분쟁과 역사 갈등 등으로 긴장과 갈증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 동북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정치인으로서 부주의한 발언이었지만 1차 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는 올해, 많은 학자들과 언론가들이 100년 전 유럽과 현재 아시아 간의 상당한 유사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당시의 영국이 미국으로(또는 일본), 그리고 독일은 중국으로 비교되고 있다. 100년이라는 기간을 사이에 두고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 끝에 쇠퇴하고 있는 패권국가와 강력히 부상하고 있는 도전국가가 각각 존재하면서 격동의 시대가 형성된 것이다. 과연 1914년의 유럽과 2014년의 동아시아는 정말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가? 또한 양 지역과 시대 간 많은 유사성으로 인하여 동아시아에서 100년 전의 유럽처럼 전쟁이라는 같은 결과가 초래될 것인가? 1914년의 유럽과 2014년 동아시아의 비교 분석을 종합해 보면 양 지역의 상황이 100년의 시차를 두고 있지만 두렵도록 닮아 있다는 것이다. 먼저 헤게모니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던 해상강국이 쇠퇴하는 틈을 타 대륙강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의 세력균형 구조가 도전받고 있는 형국이다. 1914년 직전 당시 영국이 쇠퇴하던 틈을 타 독일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유럽 세력균형에 균열을 가하였듯이 2014년에는 미국의 흔들리는 헤게모니적 지위에 중국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또한 당시 유럽이 3국 협상과 3국 동맹으로 양극화되었듯이 동아시아가 갈수록 미・중을 중심으로 한 양극체제로 발전하는 추세인 것이다. 여기에 1차 대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배타적이고 국수적인 민족주의가 주요 국가들내에서 횡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험한 민족주의적 열기가 이들 국가의 외교정책에 주요하게 반영된다는 것이 또 다른 우려할 유사점이다. 동아시아 지역이 경제적으로 가장 다이내믹하고 성장세가 빠른 지역이지만 이러한 경제적 협력과 친밀성이 분쟁 방지를 보장해줄 거라고 신뢰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2014년과 그 이후의 동아시아가 1914년과 그 직후의 유럽의 재판이 되지 않으려면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보다도 중국의 부상에 따른 세력균형의 균열이 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역내 국가들의 방위와 관련된 정책결정과정의 오판을 줄이기 위해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구축조치를 철저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공세적 민족주의 성장의 주목표는 각국이 자국 국민들에게 어필하여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받고 평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러한 무모한 정책이 결국은 그들 자신에게 커다란 해가 될 것이란 사실 또한 주지시켜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일어나는 분쟁이 1차 대전과 같이 전면전이 될 가능성은 현대전의 파괴력 등을 고려할 때 크지 않지만 소규모의 제한적인 재래식 분쟁이라도 지역 주민들이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물리적, 심리적 파괴력이나 피해 정도는 상상하기 힘들기에 역사의 교훈을 깊이 자각하고 현명한 해결책을 신중히 모색해 나가야 한다.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 International Relations > 1. Journal Articles

qrcode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Related Researcher

Researcher Kim, Tae Hyung photo

Kim, Tae Hyung
College of Social Sciences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 International Relations)
Read more

Altmetrics

Total Views & Downloads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