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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착시효과를 통해 본 하인리히 만의 장편소설『충복』에 나타난 작중인물이름 분석Analyse der Figurennamen unter Berücksichtigung der Illusionierung in Heinrich Manns Roman『Der Untertan』

Other Titles
Analyse der Figurennamen unter Berücksichtigung der Illusionierung in Heinrich Manns Roman『Der Untertan』
Authors
이재호
Issue Date
Sep-2014
Publisher
한국독어독문학회
Keywords
Der Untertan von Heinrich Mann; Analyse der Figuren(namen); literarische Onomastik; Illusionierung; 하인리히 만의 충복; 작중인물(이름) 분석; 문학적 명칭학; 착시효과화
Citation
독어독문학, v.55, no.3, pp.171 - 198
Journal Title
독어독문학
Volume
55
Number
3
Start Page
171
End Page
198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10496
ISSN
1226-8577
Abstract
본 논문은 하인리히 만(1871-1950)의 장편소설『충복 Der Untertan』(1918)에 등장하고 있는 작중 인물들의 이름이 작품형성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동생인 토마스 만으로부터 “문명에 집착한 작가 Zivilisationsliterat”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하인리히 만의 문학은 치열한 사회비판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이 같은 비판적 태도는 소위 “빌헬름 황제시대의 3부작”으로 불리는『충복』을 포함한『가난한 사람들』(1917)과『머리』(1925)에서 특히 잘 나타나 있다.『충복』은 ‘위대한 풍자작가 großartiger Satiriker’로서의 하인리히 만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는 이 작품의 부제가 나타내고 있듯이 “빌헬름 2세 치하의 대중심리 역사 Geschichte der öffentlichen Seele unter Wilhelm II.”를 날카롭게 분석하면서 당시 빌헬름 황제 시대의 관료주의와 국민들을 신민(臣民)으로 강요하는 국가정책 등을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필자가 이 작품에 나타나고 있는 작중인물들의 이름에 주목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그것은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중인물들의 이름이 아무런 뜻 없이 자의적으로 붙여진 것이 아니라 작가의 특정한 의도 속에서 설정되었기 때문이고 따라서 작품해석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문학적 명칭학 literarische Onomastik, 즉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작중인물들의 이름은 여러 기능을 가지는데, 본 논문에서는 그 기능들 중의 하나인 문학의 허구적 세계를 마치 현실세계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능을 유발하는 착시 효과화 Illusionierung의 시각에서 그리고 이와 관련된 몇몇의 예들을 통하여 작중인물들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일차적으로 문학적 명칭학에 관한 주요 연구들을 일별한 후에 착시효과화의 개념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작품에 나타나고 있는 착시효과화의 형태들을 고찰하게 되는데, 먼저 실제로 존재했던 당시의 이름들과 작중인물들 이름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타나는 이름의 분류적 기능을 살펴보면서 작가에 의해 창작된 허구적 이름인 콘 Cohn과 야다스존 Jadassohn의 예를 가지고 분석해 봄으로써 이름이 가지는 착시효과화의 기능에 관하여 논구하였다. 작중 인물들의 이름을 통하여 누가 어떤 종교(기독교인가 유대교인가)를 가지는 지에 대한 구분과 이와 결부된 반유대주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인리히 만은 작중 인물들의 이름 설정에 있어서 유대인배척주의와 당시 고조되고 있었던 편협한 민족주의를 매우 예리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작중 인물들의 이름이 풍자적 기능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부정적 인물들로 묘사되고 있는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는 유대인 이름들에 대한 논쟁은 단순한 말싸움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되고, 작가인 하인리히 만이 당시 독일에 팽배하고 있었던 반유대주의적 사상과 단호하게 거리를 취하고 있다는 태도로 이해되어야할 것이다. 이런 부정적 인물군에 속하는 대표적 인물이 이 작품의 주인공 디데리히 헤슬링 Diederich Heßling이다. 그는 야비한 권력 지향적 인물이다. 윗사람에게는 철저하게 허리를 굽히고 약자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가차 없이 짓밟아 버리는 인간으로서, 하인리히 만은 이런 디데리히 부류의 인물 설정을 통하여 훗날 나치 시기의 심리적 제반조건들을 이 소설에서 독문학사상 처음으로 주제화하고 있다. 아우슈비츠를 가능하게 만든 대표적 인간유형으로 설정된 디데리히는 자신을 국가의 업무를 집행하는 충복으로 행동하고 있는데, 하인리히 만은 이런 유형의 인간들이 훗날 “히틀러의 자발적인 조력자 Hitlers willige Helfer”가 된다는 예리한 통찰을 이 작품을 통하여 선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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