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품질이 기업성과와 타인자본비용 간의 관계 및 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비상장기업의 경우에 감사품질에 따라서 이익이 타인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과 현금흐름이 타인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지를 분석하였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는 감사품질에따라서 이익이 차기 이익(현금흐름)의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과 현금흐름이 차기 현금흐름(이익)의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감사품질에 따라 재무제표의신뢰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채권투자자들이 기업성과 측정치로서 발생주의회계에서 산출된 회계이익과 현금주의회계에서 산출된 영업현금흐름 중에서 어떤 성과측정치를 보다 유용한지표로서 활용하고 있는지를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수인 타인자본비용을 차입이자율 스프레드로 계산하고, 이를 소수의 순위등급과 연속변수로 측정한 후 각각 분석에 이용하였다. 또한 미래 경영성과는 재무제표에 보고된 당기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정보를 이용하였다. 그리고 감사품질은 선행연구의 방법과 같이 Big 4 감사인 여부로 측정하였다. 분석기간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이고, 충분한 표본인 34,431개 기업/연 자료가 분석에이용되었다. 실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특성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이익과 타인자본비용 간의 음(－)의 관계는 Big 4 감사인이 감사한 비상장기업일수록 그렇지 않은 감사인이 감사한 경우보다 유의하게 더 강화된 결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채권시장의 채권투자자들이 외부감사인의 감사품질을 대출의사결정시에 고려할 뿐만 아니라 감사품질에 따라 산출된 이익성과 정보 역시 동시에연계시켜 대출의사결정에 반영한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Big 4 감사인의 감사품질의 효과는 비상장기업들이 부채자금을 조달할 때 채권시장에서는 호의적인 반응(favourable response)으로 평가되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Big 4 감사인의 효과는 영업현금흐름과 타인자본비용 간의 음(－)의 관계를 더 강화시켜지는 않았다.둘째, 기업특성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Big 4 감사인이 감사한 비상장기업이 그렇지 않은 감사인의 경우보다 당기와 차기 이익 간의 이익지속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Big 4 감사인이 감사한 비상장기업이 그렇지 않은 감사인이 감사한 경우 당기와 차기 영업현금흐름 간의 지속성의 경우에는 강건성 분석분결(Fixed Effect Model)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지는 못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본 연구결과는 채권시장에서의 채권자들은 Big 4 감사인에게 감사받은비상장기업이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재무제표로부터 산출된 최종성과 지표로 회계이익과 영업현금흐름 중 회계이익을 감사품질의 신뢰성과 서로 연계시켜 대출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는 비상장기업에 속한 시장에서도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대한 확증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현금주의회계보다는 발생주의회계에 근간을 둔 회계이익 정보를 보다 더중요한 성과지표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Big 4 감사인이 감사한 비상장기업은 그렇지않은 경우보다 당기와 차기 이익 간의 지속성이 더 높게 나타나지만, 당기와 차기 영업현금흐름 간의 지속성에는 OLS 회귀분석 대신 보다 강건한 방법으로 분석하면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이는 비상장기업에서 Big 4 감사인의 선임은 인지된 감사품질의 효과뿐만 아니라, 회계정보의 요약성과 지표 중 영업현금흐름보다는 회계이익의 질을 더 증가시키는 데 있어 기여한다는 발견이다. 이상의 본 연구결과는 비상장기업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실정에서 학계에는 감사품질과 관련한논의에 추가적인 공헌점을 제공하며, 더불어 실무계, 회계기준 제정기관 및 비상장기업 관련 정책결정자들에게도 유익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