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통일운동의 역사와 그 신학·사상적 배경에 관한 연구

Abstract

한반도 분단은 일제부터 해방된 1945년부터 시작되었다. 해방 후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할되었고, 통일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신탁통치를 받았다. 그러나 1948년 남북한에 별도의 단독정부 수립되었고, 한국전쟁과 1953년 정전협정의 체결은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하였다. 올해로 정전 협정 60주년을 맞지만 한반도 분단의 구조는 이후 근본적인 변화 없이 오늘에까지 지속되고 있다. 1990년을 전후하여 소련이 해체되고 동구권 공산국가들이 붕괴하여 냉전체제의 종식 되었지만, 남북한은 여전히 냉전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냉전시대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반도 상황 속에서 우선 그동안 한국교회가 견지해왔던 통일운동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두 번째로,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사 속에 나타난 신학·사상적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남한의 교회들은 1960년대 말부터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으로 갈라져 사회역사참여를 놓고 극심한 대립을 보여 왔다. 특히 한반도 통일문제를 두고 한국교회는 극단적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과 분열의 배경에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념적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무엇보다도 보수와 진보진영의 통일관의 신학·사상적 배경이 무엇인지를 살피는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교회의 신학적 동향에 의거하여 한국교회의 통일의 방안을 간단히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