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회피하기 위한 이익조정

Abstract

분기이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영자가 이익조정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last chance)인 4분기에 이익조정이 이루어지는가를 알아보는 연구가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치된 연구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4분기에 이익조정이 많이 이루어지는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의미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3분기말까지 소폭손실(small loss)을 기록한 기업이 부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negative earnings surprises)를 회피하기 위해 4분기에 이익조정을 하는가를 알아보았다. 구체적으로는 관리전 이익(unmanaged earnings)이 소폭의 적자이거나 전기보다 이익이 소폭 감소하거나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치에 소폭 미달한 기업이 4분기에 이익조정을 하여 적자를 회피하거나, 이익이 소폭 증가하거나,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치를 달성하는가를 알아보았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에서 금융업을 제외하고 이용가능한 표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실증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3분기까지의 누적순손실이 소폭손실 상태에 있는 기업들은 4분기에 부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회피하기 위해 연차 보고이익을 소폭이익으로 전환하여 적자보고를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3분기까지의 관리전 예상 연차이익이 전기순이익에 비해 미달된 소폭손실 상태에 있는 기업들이 4분기에 최종 연차 보고이익을 소폭이익으로 전환함으로써 전기보다 이익감소보고를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3분기까지의 관리전 예상 연차이익이 9월말에 예측된 재무분석가의 연차 순이익에 미달된 소폭손실 상태에 있는 기업들이 4분기에 최종 연차 보고이익을 소폭이익으로 전환함으로써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치를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이용할 때 3분기까지 누적순손익이 소폭손실 상태에 있거나 또는 관리전 이익이 전기순이익에 비해 감소하거나 또는 관리전 이익이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치에 미달된 기업이 특히 4분기에 이익조정을 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본 연구는 관련 분야의 선행연구인 Kerstein and Rai(2007)의 연구보다 확장된 증거를 제시하고 있어 분기별 이익조정과 관련한 선행연구들에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