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의 정치윤리가 한국개신교회에 끼친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깔뱅의 교회와 국가의 관계와 그에 나타난 정치윤리가 한국개신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하여 논구하는 것이다. 깔뱅의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개념은 세 가지 유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어거스틴적 두 왕국론이다. 깔뱅은 『기독교강요』에서 어거스틴적 두 왕국론을 수용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도성과 사탄의 도성이 세상의 종말까지 역사 속에서 갈등과 투쟁 하면서 병존함을 의미한다. 두 번째 유형은 루터적 두 정부론이다. 루터에 의하면, 하나님은 악마의 세력을 제거하고 와해시키기위해 두 다른 정부 즉, 영적정부와 세속정부를 세우셨다. 깔뱅은『기독교강요』에서 이 루터적 두 정부론을 수용하였다. 세 번째 유형은 그리스도주권론이다. 그리스도의 주권이 이미 삶의 모든 영역에 임재해 있으며 따라서 어디든지 그리스도인을 순종의 제자에로 부르신다는 가르침은 개혁교회전통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깔뱅은 『기독교강요』에서 아주 강력하게 이 가르침을 주장하였다. 한편, 깔뱅은 저항권 개념에 있어서 부정적 견해를 주장하였다. 그는 로마서13장 1절에 따라 백성들에게 권세에 순종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깔뱅은 저항할 수 있는 두 가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주장하였다. 하나는 폭력을 일삼는독재자에게 저항할 권리와 다른 하나는 세속권세가 하나님께 대항하도록 할 때저항할 권리를 인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논문은 깔뱅의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한국개신교에 어떠한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루었다. 이 논문에 의하면, 한국개신교회는 1970-1980년대에 사회참여와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있어서 세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에큐메니칼 진영은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보수진영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주장하면서 복음화에, 복음주의 진영은 1985년 이후로 복음화와 민주화에 헌신하였다. 그런데 보수진영을 제외하고,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은 깔뱅의그리스도주권론과 저항권 개념의 영향아래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헌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