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인역(The Septuagint)과 기독교의 기원

Abstract

70인역은 성서학의 중요한 연구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성서학계는 그동안 이 분야에 별다른 관심을 보여주지 못했다. 70인역에 대한 단행본 연구서는 물론이며 그것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논문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도 그동안 발표된 글들 대부분에서 70인역은 본문비평 단계에서 주변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맛소라 본문에 비하여 아주 열등한 자료로 폄하되고 있다. 기독교의 기원과 이방 기독교, 바울신학 등의 연구와 관련하여 70인역이 갖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70인역에 대한 신약학자들의 연구가 이제까지 거의 나오지 않은 점은 놀랍다. 최근에 소장 구약학자들의 70인역 연구나 그것을 다루는 연구논문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한국성서학계의 70인역 연구는 일천하다. 필자는 지난 4월 1-3일에 독일 튀빙엔대학교 신학부에서 열린 70인역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하여 70인역 연구의 필요성을 새삼 진작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이 글의 일차적 목적은 70인역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20편의 논문들을 발표순서대로 요약하고 분석하는 데 있다. 또한 이 학술대회 논문들의 평가와 분석을 통해 국내의 성서학계의 70인역 연구 분위기를 진작시키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70인역에 대한 국제학계의 방향을 몇 가지로 정리한 후 그것이 한국 성서학계의 70인역 연구방향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