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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險의 金城湯池, 그 서정적 공간 - 조선통신사 노정 하코네(箱根)의 이미지

Authors
조규익
Issue Date
2008
Publisher
온지학회
Keywords
하코네; 에도; 후지산; 조선통신사; 노정; 임진왜란; 도요토미 히데요시; 대일적개심; Hakone; Edo; Hujiyama; Joseon Tongsinsa; Course of Trip;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Toyotomi Hideyoshi; Hostility to Japan
Citation
온지논총, no.20, pp.59 - 81
Journal Title
온지논총
Number
20
Start Page
59
End Page
81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16980
Abstract
이 논문은 통신사 사행 노정에 속해 있는 하코네를 대상으로 분석한 글이다. 하코네는 에도 최후의 방어선으로서 천험의 요새이자 후지산으로부터 가까운 명승지다. 온천과 호수로 둘러싸인 자연 조건과 함께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유서 깊은 역사도시가 바로 하코네다. 그런 만큼 하코네와 그 주변은 경관의 면에서 통신사 노정들 가운데 가장 정채로운 구간이었다. 특히 이 지역은 에도의 관문이기 때문에 경비가 삼엄했는데, 그것이 천험의 요새라는 지형적 특징과 결부되면서 조선의 통신사들에게 특이한 인상을 주었다. 통신사들은 하코네의 뛰어난 경치와 험한 지세를 보고 영탄과 호감을 표출하는 등 서정적 공간으로 인식하였지만, 몇몇 기록들에서는 하코네의 경관으로부터 역사적 의미나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아름다운 하코네 호수를 보면서 스스로 오나라의 자객인 요리가 될 수 없을까를 상상한 조경이다.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과 가족들을 버린 요리처럼 조경 자신도 임진왜란의 원수인 일본에 대한 복수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는 <상근령>이란 시에서 일본이 오랑캐라는 점, 또 하나는 이들의 산천이 아무리 빼어나도 이곳이 일본인 이상 그것은 열병을 야기하는 장기의 근원 이상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표현하고자 했다. 일본에 대한 적개심의 서정적 승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행록에서 하코네는 사행에 참여한 지식인들의 정서적 촉수만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좋은 풍광이 사행의 먼 길에 피곤해진 지식인들의 자의식을 무디게 했을 것이고, 대부분 문사였던 이들이 그다지 심각한 역사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데 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하코네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진흙탕에 빠지며 하코네의 고개를 넘어가고 넘어오던 조선통신사들의 쓰라린 한숨이 담겨 있다. 따라서 앞으로 그 노정에 남아있는 역사의 흔적은 더 세밀히 관찰하고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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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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