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기술적 재구성에 대한 이론적 고찰 - 뉴스생산 과정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디지털 기술이 뉴스생산의 변화를 가져올 때 발생할 수 있는 저널리즘 위기의 양상에 대해 이론적으로 분석했다. 뉴스생산 과정은 저널리스트가 세계의 본질을 인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인식기제는 취재기자의 주관적 세계인식과 이에 대한 뉴스조직의 객관화 과정을 거쳐 세계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점에서 뉴스생산 과정 변화가 저널리스트의 세계인식 기제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인터넷뉴스 생산과정을 주석적 뉴스생산과 2차 뉴스생산으로 구분해 이론적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주석적 뉴스생산은 전통 저널리즘의 생산과정이 추구하는 객관적 세계가 아니라 주관적이고 파편화된 혼돈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차 뉴스생산은 단일한 세계인식이 아니라 가능한 다양한 인식을 창출하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전통 저널리즘과 인터넷 저널리즘이 하나의 저널리즘 생태계 안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순환적 관계를 형성할 경우, 이런 분석결과는 전통 저널리즘의 세계인식 기제가 주석적 생산이나 2차 생산에 의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