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타이포그래피 해체를 이용한 패턴 디자인 제작에 관한 연구

Abstract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일차적방식인 언어를 시각적으로 약속된 조형기호로 전환한 문자는 언어의 시·공간의 제약을 없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림문자에서부터 발전하여 기호화, 추상화, 단순화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고 활자라는 대량매체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자형의 개발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조형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글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조형성 연구가 다른 언어의 연구에 비하여 부족하고 상품으로서의 한글의 가치가 다른 언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칼리그라피의 속성을 지닌 ‘이철수체’와 이와 반대의 속성을 지닌 ‘윤고딕체’를 한글해체에 이용하여 폰트의 스타일에 따른 소비자의 선호도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타이포그래피의 활자 보편성 해체를 해체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여 제작, 폰트의 해체정도에 따른 소비자의 선호도가 구매의도 및 디자인심미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설문조사에서 활자가 비해체된 그림은 조형적 기능이 구매의도에 영향이 있었고 해체될수록 문자로서의 인지가 구매력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해체된 그림이 비해체된 그림보다 잘된 디자인이며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으며 ‘이철수체’로 제작된 그림이 ‘윤고딕130'으로 제작되어진 그림보다 구매의도가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