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청소년의 컴퓨터 이용실태: 생활시간 자료를 바탕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통계청에서 실시한 대규모의 생활시간 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컴퓨터 이용 행태를 분석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력을 점검하고자 하였다. 10세에서 17세까지의 취업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평균 일일 컴퓨터 사용시간은 약 65분 이었으며, 이중 컴퓨터 게임 이용시간이 53분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들은 평균 사흘에 이틀 꼴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자유시간의 약 23%를 컴퓨터를 이용하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게임에 보내는 시간이 적었으나, 검색에 보내는 시간은 적지 않았다. 컴퓨터 사용시간 중 이둘 각각의 비중은 어머니의 교육수준에 의해 영향 받았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게임시간의 비중은 줄어들고, 검색에 보내는 시간의 비중은 감소하였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컴퓨터 활용형태의 차이는 부모의 컴퓨터 이용패턴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부모의 게임시간이 많을수록, 자녀 역시 게임에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며, 부모가 검색에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녀역시 정보검색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정보격차와 관련된 함의와 연구의 한계가 지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