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와 메인뱅크 시스템의 동요에 관한 연구

Abstract

메인뱅크시스템(main bank system)은 일본식 경제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중의 하나로서, 일본기업의 독특한 기업 상호간의 관계와 경영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이다. 특히 일본의 메인뱅크시스템은 주식의 상호보유 관계에 의한 금융 계열화를 기본 속성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은행과의 긴밀하고 장기적인 거래관계를 통하여 정보의 비대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경영의 안정성과 통합적 감시체제를 확보하고 효율성을 추구함으로서 전후 일본의 경제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말의 버블붕괴와 급격한 경제 환경의 변화, 지속적인 경기침체, 그리고 90년대 말 이후부터 외국인 투자비율이 높아지고 시가주의 회계로 이행되는 등의 환경변화에 의해 기업과 은행의 주식 상호보유관계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등 메인뱅크 시스템에 있어서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중소기업과 영세 사업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일본 기업은 자금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전통적인 메인뱅크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인센티브가 강하게 남아 있음이 본 연구를 통해 분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