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변화와 공동체의 통합개념 구축

Abstract

최근 여러 분야에서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동체의 개념사용에 혼란이 일고 있다. 학술적 개념으로서의 공동체는 다차원으로 통합되어 있었으나 사회변화에 따라 분절되고 각 차원의 속성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는 난립되어 있는 공동체 개념들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하나의 통일된 개념체계에 통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고전적 공동체의 개념체계를 분석하고 힐러리가 제안한 공동체의 세 차원-지리적 영역, 상호작용, 공동의 연대-의 변화가 어떻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해될 수 있는가를 고찰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베버의 이념형을 수용하여 다양한 각 차원의 속성들을 포섭하는 전략을 추구하였다. 상호배타적이거나 갈등적인 관계에 놓인 공동체의 속성들이 하나의 통일된 개념체계에 포섭되도록 하기 위하여 이념형의 한 축을 알랙산더의 선험적 전제로 설정하였다. 통합개념의 체계는 힐러리의 세 차원에 준하여 시공간 차원을 시간, 공간, 환경차원으로 다시 세분하였다. 이들 세분화된 차원의 속성들은 이념형의 연속적 두 축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경험적 사례들이 포섭될 수 있게 하였다. 다른 두 사회 및 문화적 차원은 각기 미시와 거시적 차원으로 나누어지고 다시 나누어진 두 차원은 연속적인 전통과 포스트모던적 두 축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이념형적 개념체계는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분절된 공동체의 개념들을 하나의 통합체계 내에서 상호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총체적 연구를 가능케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