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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록에 나타난 조선지식인의 바다체험과 인식Korean intellectuals’ experience and recognition of the sea appearing in the records of envoys’ visit

Other Titles
Korean intellectuals’ experience and recognition of the sea appearing in the records of envoys’ visit
Authors
정영문
Issue Date
Mar-2019
Publisher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Citation
한국문학과 예술, no.29, pp.207 - 233
Journal Title
한국문학과 예술
Number
29
Start Page
207
End Page
233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32278
ISSN
1976-8400
Abstract
우리나라 고대사를 살펴보면 해양국가로 활동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명나라의 ‘해금(海禁)정책’을 받아들이면서 해양국가로서의 위상을 상실하고, 대륙을 지향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지식인들이 ‘바다’를 인식하는 방법은 체험보다 독서였고, 실제보다는 관념에 의지하고 있었다. 조선시대에 바다는 삶의 터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삶을 지탱하는 공간이기보다는 완상(玩賞)의 대상에 머물러 있었다. 지식인들이 바다에서의 실제체험을 기록한 것은 사행록(使行錄)과 표해록(漂海錄) 등을 통해서였다. 사행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공적(公的)행위였고, 해로를 통해 중국과 일본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이때, 해로는 죽음을 동반하는 ‘두렵고 낯선 길’인 동시에 중국의 문명과 일본의 선계를 경험할 수 있는 ‘욕망의 길’이었다. 조선지식인에게 바다는 두려움을 주는 공간이었지만, 기록하는 주체, 시기, 관점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행록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바다를 보여주기보다 관념적인 바다를 기록하고 있다. 바다가 주는 두려움을 기록하기보다 그 두려움을 극복한 뒤에 만나는 아름다운 세계를 제시하였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기록하였다. 대일사행에서의 ‘선계’는 자신들이 상륙하는 일본의 대지이면서 두려움을 극복한 뒤에 오는 기쁨의 다른 표현이었고, 대명사행에서는 문명세계였다. 바다는 사행선단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파도이면서 두려움 속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또한 바다는 ‘문명과 선계’로 가는 길에 놓인 산자와 죽은 자들의 만남과 이별을 소통해주는 공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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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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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 Young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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