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분석평가 연구의 두 문화와 혼합방법론: 탐색적 시도에 부쳐

Abstract

정책분석 또는 평가연구의 엄밀성과 타당성을 제고하려는 많은 노력은 그 과정에서 방법론 논쟁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더 큰 맥락에서 보면 사회과학계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른바 패러다임 전쟁의 한 줄기로 이해할 수도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정책분석평가분야에 내재되어 있는 하위문화 사이의 충돌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일반적으로 혼합방법론 또는 다원주의적 방법론 등으로 표현되면서 패러다임 수준이든 아니면 방법론 수준에서의 논쟁이든 이러한 문화적 충돌을 완화 또는 융합시켜보려는 시도가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 학계 역시도 간간이 이러한 논쟁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표출과 주장이 있었으나 지속적이지 못하고 따라서 논쟁의 결과가 축적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논단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좀 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지속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을 각 자의 입장에서 상대 입장을 어떻게 반영하여 방법론적 혼합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노력이 정책분석이나 평가결과의 적실성과 타당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를 짚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