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속의 ‘가면’을 활용한 영화감상문 쓰기의 실제 ―영화 <원더>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시와 영화를 접목시킨 글쓰기 교육의 효과성을 고찰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본고는 숭실대학교 교양필수 과목인 ‘창의적사고와 글쓰기’ 네 클래스의 수강생 131명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였다. 본 수업은 ‘가면’을 소재로 한 강기원의 시를 활용하여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영화 <원더>의 감상문 쓰기를 시도하였다. ‘가면’을 소재로 한 텍스트는 동일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과 함께 동일성 회복에의 염원을 담고 있어, 학습자들의 내적 성찰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주도하는 데 적합한 텍스트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본 수업은 3차시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1차시에는 영화감상문 작성법을 익히고, 학습자들의 시 분석과 조별토의 및 교수자의 시 분석을 통해 수사적 기법을 파악하도록 하였다. 이때 ‘가면’의 의미에 대한 사회적 접근을 위해 찰스 쿨리의 ‘거울 자아’ 이론과 조지 미드의 ‘사회적 자아’ 이론을 도입하였으며 심리학적 이해를 위해 융의 ‘페르소나’ 이론을 적용하였다. 2차시에는 편집본 영화를 상영한 후 감상문을 작성하게 하였다. 교수자의 온라인 첨삭 및 피드백 이후에 진행된 3차시 수업에는 학습자들이 발표를 통해 감상문을 공유하였으며, 객관식 및 주관식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본고는 설문조사 결과와 조별 시 분석 결과 및 영화감상문을 대상으로 수업의 효과성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로부터 학습자들의 사회적 가면에 대한 이해 및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글쓰기 교육을 통해 학습자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타자와 세계에 대한 통찰과 객관적인 인식을 갖는 동일성 회복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밟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