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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震雲 소설에 나타난 의사소통과 일상정치의 가능성

Authors
김봉연
Issue Date
Nov-2018
Publisher
한국중문학회
Keywords
word; speaking; communication; daily politics; struggle for recognition; hospitality; 말; 발화; 의사소통; 일상정치; 인정투쟁; 환대; 話; 說話; 沟通; 日常政治; 認定鬪爭; 款待
Citation
중국문학연구, no.73, pp.19 - 48
Journal Title
중국문학연구
Number
73
Start Page
19
End Page
48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39153
ISSN
1226-6698
Abstract
본 글은 류전윈의 《객소리 가득 찬 가슴(一腔廢話)》(2002), 《핸드폰(手機)》(2003),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一句頂一萬句)》(2009),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我不是潘金蓮)》(2012)을 대상으로 소설이 구현한 의사소통을 통한 일상정치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치라는 현상을 제도와 행정, 권력 투쟁으로 바라보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다수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본다. 또한 서로 다른 생각들을 교환하며 문제해결의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요컨대 인간의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정치는 그 삶 자체라고 했을 때, 일상생활이 곧 정치로 치환된다. 개인의 삶은 정치와 분리되지 않으며 일상은 정치가 구현되는 장소로 기능한다. 일상을 구성하는 언어는 정치의 가장 주요한 요소가 된다. 의사소통은 다수성의 기반 아래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으로 나를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우연성과 주관성의 개입은 언제나 의외의 결과를 초래한다. 류전윈의 소설 인물들은 말과 의미가 고정된 개념어의 부재와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는 상상력의 결핍, 그리고 불평등하고 일방적인 말하기와 듣기 관계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발화행위를 지속하고 끊임없이 말이 통하는 대상을 찾아다니며, 나아가 부당함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이는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입지를 구축하는 농후한 정치적 행위이자, 사회에 의해 인정받고자 하는 ‘투쟁’의 성격을 지닌다. 류전윈의 소설이 보여주는 인정투쟁은 일상정치로의 가능성을 확보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며 환대받기 위한 정치적 인간 구현의 기틀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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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 Department of Chinese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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