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 산업의 탄생과 초기 석유 시장에서의 역할: 1859－1918

Abstract

본 논문은 제정 러시아 시기 석유 산업의 발생과 발전 과정을 미국과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는 연구이다. 다양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본 우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구성할 수 있었다. 첫째, 러시아가 석유 산업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압셰론반도를 손에 넣고 난 후의 일이다. 둘째, 19세기 중반에 러시아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석유 산업의 근대화가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았는데, 이러한 후진성의 주요 원인은 독점판매체제와 봉건적 사회구조였다. 셋째, 1861년 이후의 개혁정책들과 1872년 법령 제정 이후 러시아에서 석유 산업은 근대적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19세기 말에는 원유 생산량에서 미국을 따라잡기도 했다. 넷째, 스웨덴계 이주민 가문 출신의 노벨 형제가 세운 브라노벨은 새로운 기술 수용, 생산 방식의 혁신, 과감한 자본 투자를 통해 러시아 석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었다. 다섯째, 20세기 초의 국내 정치적 혼란과 새로운 시추 기술의 늦은 도입으로 러시아는 석유 생산에 있어 미국에 크게 뒤쳐지게 되었다. 그리고 1917년 10월혁명 이후인 1918년에 모든 석유 기업들은 국가 소유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