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어떻게 조성되는가?

Abstract

시장조성(market building)이란 개념이 낯설은 이유는 우리가 시장은 ‘주어진 것’(taken for granted)이라는 생각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조성되는 것이다.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은 인지적 편향성(bias)을 가지고 두려움 등 감정의 프레이밍에 포획되는 행동을 한다. 교환은 시장청산 시스템에 의해서결정되는 가격으로 교환이 이루어지는 가치교환이 아니다. 교환 쌍방의 인지행동이 만나서 교환이 이루어지는 공감(또는 관계)교환의 인식론적 과정(epistemological process)이다. 이때 가격은 공감가격이다. 두려움의 프레이밍에 포획되고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패닉으로 치달아서 시장은 언제나 해체의 방향으로갈 수 있다. 공감교환은 열린-비결정적 시스템이다. 시장제도(제도, 인프라, 조직)가 기회주의적 행동을통제하고 인지적 행동을 제어하여, 시장의 해체를 막고, 원활한 거래를 만들어내는, 시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