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혁(謝赫)의 육법론(六法論)에 따른 왕슈(王澍)의 건축 작품 분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조형예술의 창작 원칙이자 중국 회화의 품평(品評) 기준인 사혁(謝赫)의 육법론(六 法論)을 활용하여 왕슈(王澍) 건축가의 건축 작품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서양의 건축 양식과 창작 방식에서 벗어나 미학적 관점에서 건축 작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연구 대상은 2000년대에 중국 강남 지역의 항주와 영파를 중심으로 2012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중국의 건축가 왕슈(王澍)가 설계한 작품 중 왕슈(王澍) 건축가의 건축관이잘 구현된 대표작품 4곳으로 한정하였다.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적 고찰을 통해 사혁(謝赫)의 육법론(六法論)에 대해 알아보고 육법론(六法論)의 특성을 도출한다. 둘째, 육법론(六法論) 과 건축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고, 육법론(六法論)의 특성을 기반으로 분석의 틀을 도출한다. 셋째, 왕슈(王澍)의 건축 작품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건축 작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기한다. 육법론(六法論)의 특성에 따라 왕슈(王澍)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사혁(謝 赫)의 육법론(六法論)을 미학적 관점에서 건축 작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다음과같이 제기한다. 첫째, 건축설계과정에서 전이모사(傳移摸寫)는 우수한 작품이나 전통적인 건축의 형태를 모방하여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내포된 작가의 정신이나 전통적인 특성과 고유의 문화에 대해 고뇌하고 그것을 전승(傳承)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둘째, 건축 설계과정에서 경영위치(經營位置)는 물체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건축물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건축물과 주변 환경의 조화를 중시하여야 하며, 더 나아가 건축물과 자연환경과의 조화와자연생태계의 파손에 대하여 고뇌해야하는 것이다. 셋째, 사혁(謝赫)이 제기한 최고의 품평인 기운생동(氣韻生動)에 도달하려면, 건축 설계과정에서 작품 겉으로 드러내는 형(形)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형신겸비(形神兼備) 즉, 정신과, 형태를 모두 갖추어야 하며, 마치 하나의 독립적인 생명을 지닌 자연산물처럼 생동하게 표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