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과 자본구조: 정책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은 2003~2020년 동안 우리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 불확실성과 기업 자본구조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정책 불확실성의 효과는 시장별 차별성을 보이는 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업력이 짧은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부채비율에 유의미한 음의 효과를 미치는 데 반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부채비율과 정책 불확실성 사이에 유의한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기업 특성에 따라 표본을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금융제약에 직면한 기업은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본시장에 접근이 제한된 기업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경우 부채비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내부 자금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집단 소속 기업과 다각화에 의해 충격 흡수능력이 높은 수출기업은 정책 불확실성이 자본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추정 결과를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