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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철 시에 드러난 원한(ressentiment)․인정투쟁(recognition struggle)의 방식과 의미The Ressentiment and the Method and Meaning of Struggle for Recognition in Park Nam Chul's Poetry

Other Titles
The Ressentiment and the Method and Meaning of Struggle for Recognition in Park Nam Chul's Poetry
Authors
엄경희
Issue Date
Oct-2017
Publisher
한국문학연구학회
Keywords
Key-words : ressentiment; struggle for recognition; minor heroism; master; slave; dialectic; neighbor; family; Nietzsche; Hegel; narcissism; 핵심어 : 르상티망; 인정투쟁; 소영웅주의; 주인; 노예; 변증법; 이웃; 가족; 니체; 헤겔; 나르시시즘
Citation
현대문학의 연구, no.63, pp.403 - 443
Journal Title
현대문학의 연구
Number
63
Start Page
403
End Page
443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7120
ISSN
1229-9030
Abstract
본 논문은 박남철의 시를 니체의 ‘르상티망’(ressentiment)과 헤겔의 ‘인정투쟁’(recognition struggle)이라는 개념에 근거해 살펴보고자 한다. 르상티망이란 가치설정의 기준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顚倒시킨 원한감정이며, 자신의 문제를 내적으로 해결하는 긍지와 긍정의 감정과는 달리 적대적인 외부세계를 설정하고 그것을 부정하는 데서 발현되는 창조적이고 반항적인 원한감정으로서, 헤겔의 ‘인정투쟁’이라는 개념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이는 니체가 귀족과 노예의 관계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르상티망의 발생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한편 약자의 원한감정에 내포된 전복적 성격이 문화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니체의 주장은 르상티망이 예술창작, 특히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의 내적 動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런 의미에서 르상티망은 추(醜)의 감정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려는 역설을 지닌다. 르상티망에 내포된 반항과 창조의 힘은 예술창작에 있어 독창적인 ‘수사’의 근거가 될 수 있는데 본 논문은 박남철 시에 나타난 원한과 認定의 문제를 자아의 위치와 척도, 타자(이웃과 가족)와의 관계를 통해 살피면서, 그의 시에 나타난 무력감, 분노, 분개, 비난, 증오, 복수 등의 감정을 분석하였다. 르상티망의 주체들이 내세우는 전략과 그들의 수사적 특징은 1)저주의 수사, 2)주체의 무력성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자조와 한탄의 수사, 3)사랑과 승화의 수사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이 세 가지 경향은 각기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박남철의 경우는 어느 한 방향으로 경도되기보다는 이 세 가지 특징이 중첩되어 드러난다. 구체적으로 박남철 시에 드러난 원한감정은 ‘나’라는 유일의 척도를 위협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격정과 분노에서 출발하며 ‘나’라는 위치의 변별성을 확보하려는 자기중심성의 척도를 고수하기 위해 표출된다. 이는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타자(이웃)에 대한 무차별적인 독설과 조롱, 공갈과 협박, 경멸과 訓示의 수사로 드러난다. 박남철의 시는 가족을 부양하지 못한 자신의 무력한 모습에 대해서는 자기비하와 자기학대의 수사를 드러내는 한편 대 사회적인 관계(이웃과 지인 등)에 대한 태도는 폭력적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자신의 르상티망을 자기의(self-righteousness)로 전환하는 ‘상상의 복수’를 통해 최소한도의 자기긍정을 확보”하는 윤리적인 轉回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전회와 자기암시의 상징적 표현이 ‘참는 법’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밝혔다. 원한과 인정투쟁은 부조리한 삶에 대한 보편적 대응방식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삶의 방식을 내면화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선량’, ‘겸허’, ‘순응’의 자세로 현실에 적응해간다. 즉 노예적 감정의 상태인 르상티망에 수동적으로 부응하는 것이다. 박남철 시의 원한과 인정투쟁의 문제는 순응적 삶의 자세로부터 자신의 주체성을 구출해내려는 한 인간 존재의 고뇌를 드러낸다. 그의 화자는 분노하고 복수하고 조롱하고 협박하면서 자신을 노예화하려는 세계를 가로지르고자 한다. 여기에는 자기중심성을 양도하지 않으려 하는 노예의 역설적 의지가 담겨있다. 그의 시가 줄곧 드러내는 과격한 실험 뒤에는 이러한 시인의 자존감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그의 시가 표출하고 있는 시정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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