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혈연 고령자-청년의 홈셰어 공동생활 관계

Abstract

홈셰어는 2012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공유도시 서울’ 사업으로 시행된 세대통합형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홈셰어는 비혈연인 고령자와 청년의 주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써 단독거주 고령자의 독거사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주거빈곤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주거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동일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주거공유 형태와는 달리 홈셰어는 비혈연인 조부모 세대와 손자녀 세대가 함께 거주함으로써 동일세대와는 다른 상호작용을 통한 긍정적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실제 홈셰어에 참여하고 있는 고령자와 청년의 주거공동생활에 대한 심층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하여 공동생활에서의 안정․안심 생활, 일상생활 교류, 상호 돌봄, 지식의 교류, 경제적 지원의 다섯 관점으로 고령자와 청년의 관계를 조사하고, 참여자의 특성과 영향 요인 등을 토대로 전체적인 맥락에서 분석하여, 고령자와 청년의 차이를 밝히는 데 연구의 목적을 갖는다. 본 연구의 방법은 홈셰어에 대한 내용 및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서울시 홈페이지의 정보공개 자료를 살펴보았다. 홈셰어 실제 참여자의 주거공동생활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서 참여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인터뷰 10가구의 고령자와 그와 매칭된 11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2016년 4월 23일 ～ 5월 18일에 실시하였다. 서울시 홈셰어에 참여하고 있는 고령자-청년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주거공동생활에서 발생하는 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령자는 무직의 여성독거가구가 주를 이루며, 청년은 주로 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두 임대료에 대한 경제성이 주된 동기임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고령자와 청년은 고령자 홈(Home)에 함께 거주하며 집에 있다는 안정감을 갖고 안심하는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관계의 만족과 함께 홈셰어 지속의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셋째, 고령자와 청년의 상호 교류는 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세대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지식의 차이는 자연스러운 교류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넷째, 홈셰어에서 돌봄은 고령자가 청년에 대해 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고령자의 경우에는 부담으로 작용하여 이에 대한 협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다섯째, 서울시 홈셰어에서 고령자와 청년의 경제적 교류관계는 가장 큰 참여 동기이며, 지속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여섯째, 고령자-청년의 주거공동생활의 물리적 요소인 경제적 관계와 행위 관계는 내면적 요소인 정서적 관계와 각각 독립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홈셰어는 다가올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거주 방식 중의 하나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홈셰어 실사례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