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시대와 문학이 할 수 있는 것 - 김현의 『말들의 풍경』의 구성과 비평적 경향 분석을 중심으로The Age of Violence and What Literature Can Do - Focusing on the analysis of the structure and critical characteristics of 『The Landscape of Words』 by Kim Hyun
- Other Titles
- The Age of Violence and What Literature Can Do - Focusing on the analysis of the structure and critical characteristics of 『The Landscape of Words』 by Kim Hyun
- Authors
- 한래희
- Issue Date
- Jun-2016
- Publisher
- 한국문학연구학회
- Keywords
- the age of violence; the landscape of words; the poetics of hardship; shame; the memory of dead man; 폭력의 시대; 말들의 풍경; 고난의 시학; 부끄러움; 죽은 자의 기억
- Citation
- 현대문학의 연구, no.59, pp.365 - 401
- Journal Title
- 현대문학의 연구
- Number
- 59
- Start Page
- 365
- End Page
- 401
- URI
-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7942
- ISSN
- 1229-9030
- Abstract
- 본 연구는 김현의 마지막 평론집인 『말들의 풍경』의 구조와 비평적 경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김현의 비평적 사유의 특징과 의의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폭력의 시대에 문학이 할 수 있는 것’은 1980년대 김현 비평을 지배한 주요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는데 『말들의 풍경』의 구조적 특징과 수록 평론의 내적 연관관계를 탐색함으로써 김현이 이 문제를 어떻게 탐구하였고 그 결과 도달한 결론은 무엇이며 그런 결론이 지닌 함의는 무엇인가를 탐색하였다.
『말들의 풍경』은 1980년대 내내 진행된 폭력 분석의 귀결점이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김현 평생의 화두의 탐구 결과를 보여주는 평론집으로 『말들의 풍경』의 2부 첫 세 편은 겉보기에 독립적 주제의 글이 나열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밀접한 내적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전제 하에 이 세 편의 중심적 문제의식과 상호관계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본론은 구성되어 있다. 본론 1장은 『말들의 풍경』의 2부 첫 평론인 「고난의 시학」에서 제시된 ‘고난의 시학’이 무엇이고 이것이 왜 ‘부끄러움’의 감정과 연결되어 설명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2장은 『말들의 풍경』의 2부 두 번째 평론인 「죽음과 태어남」이 고난의 시학과 연결되는 지점을 밝히고 시 쓰기가 왜 사회에 대한 부정일 수 있는가에 대한 김현의 사유가 부끄러움의 감정과 죽음=생명이라는 모순에 기초하고 있음을 탐구하였고 3장은 『말들의 풍경』의 세 번째 평론 「보이는 심연과 보이지 않는 역사지평」에서 김현이 시는 외침이 아니라 외침이 터져나오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한 이유와 폭력의 시대에 문학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김현의 답변을 고난의 시학․부끄러움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살폈다. 4장에서는 폭력 분석을 거치며 꿈꾸기로서의 문학이라는 관점에 일어난 긴장의 양상과 김현이 왜 죽은 자의 기억과 고통의 현실에 대한 반복적 강조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집중하여 『말들의 풍경』이 지닌 함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요컨대 김현은 『말들의 풍경』 2부의 세 평론을 통해 폭력의 시대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말을 통한 저항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원적 문제를 파고들었고 그 결과 미래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모두 가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에 대한 기억을 지속하면서 고통을 거쳐야만 새로운 탄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결단을 답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런 고통스러운 전언은 김현이 아우슈비츠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가진 마르쿠제와 공유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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