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형식이 갖는 공간성과 시간성의 지속에 관한 연구 - 3차원 조이트로프를 중심으로 -

Abstract

본 연구는 3차원 조이트로프가 갖는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베르그손과 들뢰즈가 언급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세계를 베르그손(Henri Bergson)의 실존, 즉 우리의 지각이 개입되지 않은 지속(“la durée”) 상태로 바라보고 이를 베르그손의 ‘이미지’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이미지의 ‘공간성’과 ‘시간성’이란 개념을 토대로 예술 형식을 '정지된 공간과 시간', '정지된 공간과 연속된 시간', '연속된 공간과 정지된 시간', 그리고 '연속된 공간과 시간'으로 구분하고 각 범주에 속하는 예술형식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다. 공간성을 지닌 예술형식이란 조각 예술과 같이 다양한 시점변화를 제공하는 입체적 형태를, 시간성을 지닌 예술형식이란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형식을 가리키며, 회화나 사진과 같은 평면구조의 예술형식은 공간성과 시간성 모두 결여되었다고 간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속된 공간과 시간의 범주에 속하는 예술형식으로서 3차원 조이트로프의 시간적, 공간적 특성을 들뢰즈와 가타리의 ‘운동-이미지’와 ‘영토화-탈영토화-재영토화’의 개념으로 분석하였다. 3차원 조이트로프는 회전하는 동안 ‘연속된 공간과 시간’의 형식을 가지나, 구조적 특성상 그것이 작동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속된 공간과 정지된 시간’과 ‘정지된 공간과 연속된 시간’ 간의 변환은 상반된 두 예술형식의 탈영토화 또는 재영토화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비로소 ‘영토화-탈영토화-재영토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3차원 조이트로프의 가치를 상반되는 예술형식의 계열적 공존과 이들 간 전이과정에서 파생되는 기호체제의 영토화, 탈중심화, 재영토화 과정에서 미학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제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