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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마르쿠제 수용과 기억의 문제A Study on How Kim Hyun accept H. Marcuse and the problem of memory

Other Titles
A Study on How Kim Hyun accept H. Marcuse and the problem of memory
Authors
한래희
Issue Date
May-2015
Publisher
한국학연구소
Citation
한국학연구, no.37, pp.307 - 343
Journal Title
한국학연구
Number
37
Start Page
307
End Page
343
URI
http://scholarworks.bwise.kr/ssu/handle/2018.sw.ssu/8859
ISSN
1225-469X
Abstract
글은 김현의 마르쿠제 이론 수용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살피고 이것을 토대로 그러한 수용이 1980년 이후 김현 비평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김현의 마르쿠제 이론 수용 방식에 대한 논의가 김현의 외국이론 수용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을 파악한다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1980년 이전 김현 비평의 특징과 기본 전제들을 이해하고 1980년 이후 김현 비평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억압 없는 문명’과 ‘고통의 기억’을 핵심적 개념으로 하여 마르쿠제 이론의 수용 양상과 그것이 김현 비평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규명해 보려는 것이다. 본론에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하였다. 2장에서는 ‘억압 없는 문명’이라는 마르쿠제의 핵심적 개념을 중심으로 1970년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김현의 마르쿠제 이론 수용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마르쿠제의 억압 없는 문명 개념은 현실원칙/수행원칙, 기본억압/과잉억압의 구분에 기초하여 사회학적 차원과 미학적 차원의 두 차원으로 진행되는데 김현은 전자의 차원은 생략하고 억압 없는 문명을 유토피아적인 예술의 세계로 해석하여 수용하고 있다. 분석의 결과 김현이 마르쿠제 이론을 이러한 방식으로 수용한 데에는 바슐라르 이론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음을 확인하였다. 1980년 이전 김현에게 완전한 자유를 가능케 하는 바슐라르의 충일성의 세계는 소외 문제를 극복하고 완전한 승화를 가능케 하는 기제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마르쿠제 이론의 중요한 요소인 ‘고통의 기억’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마르쿠제 이론 수용이 이루어진다. 3장에서는 1980년 이후 김현의 비평적 사유와 비평 방법론의 변화를 탐구하였다. 표면적으로 볼 때 1980년대 김현의 글에서 마르쿠제의 개념은 주요한 비평방법론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고통, 기억, 시간을 중심으로 한 마르쿠제의 이론은 이 시기 김현이 처한 문학적 딜레마의 이해와 그에 대한 김현의 대응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이론적 기제라는 관점 하에 분석을 진행하였다. 1980년대 김현 비평은 두 가지 딜레마를 맞이하게 되는데 하나는 쾌락원칙 자체에 내재한 갈등이고 다른 하나는 ‘긍정을 위한 부정’이라는 방법론이 갖는 위기이다. 문학적 초월을 가능케 하는 기제로서의 쾌락원칙은 열반원칙으로 수렴될 위험성이 있고 방법론적 부정이라는 의식인의 자기조작은 야만적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자기합리화나 허무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 변화에 대한 어떠한 기대도 가능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그리고 문학인들이 쉽게 빠져 들어가는 자기부정의 유혹 속에서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김현이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은 ‘고통의 기억’에 머물기이다. 이것은 의식에 호소하는 방법론의 위험성을 극복하고 절멸의 위기에 놓인 예술의 존재의의를 다시 찾기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몸에 새겨진 고통의 기억에의 호소는 영속적일 수 없고 현실과의 타협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여전한 문제로 남는다. 고통의 기억에 대한 고수는 김현이 1980년대 후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르쿠제와 다시 만나는 지점에 해당한다. 1980년대 김현 비평의 주요 방법론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마르쿠제는 고통의 기억 개념을 통해 ‘귀환’한다. 이것은 ‘죽어야 되기 전에’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고통의 기억이 ‘위대한 거절’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도달한 저항의 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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