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의 직업공동체 활동을 통한 학습경험의 의미: (사)한국비서협회 사례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비서들이 직업공동체 활동과정 속에서 겪는 풍부한 학습경험의 본질을 기술하고 그것이 그들의 삶에 부여하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업공동체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현직 비서 9명으로부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의 구조로 도출된 핵심 구성요소는 (1) 비서직 직무환경에 회의감을 가짐 (2) 자신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함 (3) 직업공동체가 자각과 성장의 자극제로 기능함 (4) 직장 내에서 얻지 못한 정서적 유대감과 소속감을 가짐 (5)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학습의 장(場)이 됨 (6) 바쁜 일상 속에서 직업공동체 활동 참여 여력과 동기가 저하됨 (7) 전문가로서의 사회적인 자리매김의 장(場)으로 인식함 (8) 내적가치의 실현 및 삶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구심점이 됨 이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정체성의 확립과 자기성장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으로 ‘지속적 자기확장(Continuous Self-expansion)’이라는 본질로 표현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비서라는 동질적 특성과 경험을 공유하므로 각자의 조직에서 소외되고 고립되었던 허약한 존재인 ‘나’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힘을 가지게 되면서 비서로서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직업공동체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타인과 교류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의 자원과 관점이 넓어졌고 자기를 확장하는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함을 확인하였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터에서의 공동체 형성이 어려운 비서들에게 일터 밖 참여적 실천의 장에의 참여를 제안하였고,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공동체 차원에서의 노력, 조직 차원에서의 노력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