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축구대회의 성사배경과 협의과정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남북통일축구대회의 성사배경과 협의과정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체육부는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과의 체육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남북체육교류협력 방안을 마련하였다. 체육부는 남북체육교류협력의 일환으로 남북친선교류경기를 북한에 제의하였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남북통일축구대회에 관한 협의가 시작하였다. 남북통일축구대회의 협의는 북경에서 개최된 남북체육장관회담에서 본격화되었는데, 체육부는 본질적 사항이 아닌 세부절차 등에 관해서는 양보를 해서라도 대회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을 수립하였다. 북경 남북체육장관회담을 통하여 남북체육회담 개최에 동의한 남북 양측은 북경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비밀리에 대회개최를 협의하여 1990년 10월 11일 평양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이후 남한과 북한은 남북 간의 실무자회의와 연락관회의를 통하여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대회를 성사시켰다.

The Ministry of Sports established the South-North Sports Cooperation Program for active exchange with North Korea through sports based on the ‘7.7 Declaration’ of President Noh Tae-Woo. The Ministry of Sports suggested a friendly sports game between South and North as a part of exchange and North Korea accepted the suggestion to start the consultation for the South-North Reunification Soccer Game. The consultation for the South-North Reunification Soccer Game began at the South-North Sports Summit Talk in Beijing, China, and the Ministry of Sports had the policy to accept North Korea's conditions for the details as much as possible to make the game happen. North and South agreed to hold the South-North Sports Talk through the South-North Sports Summit Talk in Beijing and secretly agreed during the Beijing Asian Games to hold the game in Pyeongyang on October 11, 1990. Later, North and South discussed the details through working meetings and meetings of correspondence officers until the game was finally h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