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란 무엇인가?: 월츠의 무정부상태 vs. 로젠버그의 불균등결합발전

Abstract

‘국제란 무엇인가’는 국제정치학의 태생적이고 근본적인 연구 주제이지만, 이에 대한 학계의 이론화는 세계정부의 부재라는 국내 유추를 크게 벗어나지 못해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 논문은 마르크스주의 역사사회학적 관점에서 국제 그 자체의 독자적 논리체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로젠버그의 ‘불균등결합발전론’을 세 가지 차원에서 검토한다. 첫째, 월츠의 신현실주의를 중심으로 기존의 국제정치이론이 ‘국제’를 이론화하고 설명해왔던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둘째, 로젠버그가 ‘국제’의 재정립을 주장하는 이론적 근거를 살펴보고 그가 어떻게 트로츠키의 ‘불균등결합발전’ 개념을 차용하여 ‘국제’를 새롭게 이론화하는지 면밀히 살펴본다. 셋째, 유럽 국제정치학계 안에서꾸준히 진행되어 온 로젠버그의 불균등결합발전 이론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로젠버그의 불균등결합발전 이론이 다양한 정치적 단위로부터 국제정치의 구조가 형성되고 재생성되는 인과론적 이론을 정립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방대한 실증연구들을 추동하여 국제정치학계의 주요한 연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한다.

What is ‘the International’? This is arguably the foundational question of International Relations (IR). IR theories have mainly theorized ‘the international’ by the lack of government ? the domestic analogy. This article examines an alternative theory of the international - Justin Rosenberg’s theory of Uneven and Combined Development (U&CD). First, this article critically reviews how conventional theories of International Relations, in particular Waltz’s Neorealism, have theorized the ‘International’. Second, this article examines why Rosenberg has severely criticized the mainstream theories and how he has reformulated Trotsky’s concept of U&CD. Finally, this article traces the several rounds of debates mainly in European IR over Rosenberg’s U&CD. The article argues that he has successfully developed ‘International’ theory with causality and generative mechanism of multiple political units and international structure. Moreover, his theory has framed lots of empirical studies, and thereby has become a new and influential research program in 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