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공주 서사의 수용과 활용

Abstract

본 연구는 바리공주 신화의 서사구조와 문화요소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바리공주 서사의 수용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바리공주 신화의 본질적 가치와 활용의 방향성을 모색해보고자 한 것이다. 바리공주 신화는 모험서사의 전형성을 보여주며, 여성 영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이타적이고 초월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바리가 인간이면서 신의 위치에오르는 존재론적 변화를 거침으로써 인성과 신성,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다층적 해석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 주요한 특징이다. 또한 여성 영웅의 모험서사로서 보편성을 가지는 한편 한국 신화라는 특수성을 가진다. 바리공주 신화는 주요한 사건적 문화요소로서 ‘유아살해(남아선호)’와 ‘부활(죽음)’, 사물적 문화요소로서 ‘강(물)’, ‘입체적 인물유형’, ‘동물’을 가진다. 서사구조가 일종의 줄거리로서 이야기의 진행을 이끈다면 문화요소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문화원형으로서바리공주 신화가 한국어 언어권을 넘어서는 문화 원형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바리공주 서사에 내재한 현대적 가치와 의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