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순위와 성격 5요인이 청소년의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출생 순위에 따른 성격 5요인과 학업 성취가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출생 순위, 성격 5요인 및 학업 성취는 어떠한 상호 관련을 맺고 있는지, 출생 순위와 성격 5요인이 학업 성취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출생 순위와 학업 성취 간의 관계를 성격 5요인이 매개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최종 분석 대상은 서울시에 소재한 A 중학교 재학생 221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13.94세(SD=.89)였다. 본 연구 결과, 첫째로 태어난 학생 집단이 후순위 학생 집단에 비해 학업 성취가 높고, 성격 5요인 중 ‘개방성’ 요인이 높았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는 성격 5요인 중 ‘성실성’, ‘개방성’ 요인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인데 반해, 출생 순위 및 성격 5요인 중 ‘신경증’ 요인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출생 순위는 성격 5요인 중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요인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출생 순위를 1단계에 투입하고, 성격 5요인을 2단계에 투입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출생 순위는 학업 성취를 유의하게 예측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생 순위를 통제한 상태에서도 성격 5요인 중 ‘성실성’ 요인이 학업 성취를 긍정적으로 예측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출생 순위가 빠를수록 학업 성취가 뛰어나며, 출생 순위에 관계없이 성실한 청소년일수록 학업 성취가 뛰어나다 하겠다. 또한 출생 순위와 학업 성취 간의 관계를 매개해 주는 변인은 성격 5요인 중 ‘개방성’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출생 순위가 빠른 청소년일수록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뛰어나며, 이는 곧 이들의 학업 성취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하겠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학생들의 학업 성취 향상을 위해서는 이들의 출생 순위에 관계없이 성실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후순위 아이들에게도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촉진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이들의 학업 성취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 결과는 가정에서 자녀들의 양육을 담당하는 부모와 학교 현장에서 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학생 지도 및 상담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examined the role of birth order and the Big Five personality traits as predictors of adolescents' academic achievement. Of the 285 middle school students, 221 completed and returned the demographic questionnaire and the NEO Personality Assessment System(NEO-PAS) for adolescents yielding a total response rate of 77.54%. The final sample consisted of 111 males(50.23%) and 110 females(49.77%). Their average age was 13.94 years. Measures of the NEO-PA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school achievement were obtained. Pearson's correlations indicated that school achievement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conscientiousness and openness to experience, whereas it was negatively associated with birth order and neuroticism. It was observed that there were birth order differences in academic achievement and openness to experience. Firstborns had higher academic achievement and openness to experience than laterborns.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showed that birth order and conscientiousness predicted the adolescents' academic achievement. Moreover, mediational analysis indicated that openness to experience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birth order and academic achie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