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적용가능한 중층 고밀 공동주택의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1970년대 이후 물량위주의 대단위 주거단지와 고층 고밀 공동주택 개발로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온 우리나라 주거유형에 대한 새로운 대안의 하나로 생각되는 중층 고밀 공동주택의 모델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모의실험법(simulation)을 통해 다양한 가상 주동배치 모델을 추출하였고 이를 주거환경과 타당성의 측면에서 검증하여 적용가능한 적절한 배치유형을 설정하고 이를 기본으로 모델을 제시하였다. 각 모델에 대한 검증을 위해 우리나라 주거환경의 특수상황인 밀도와 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일반적인 공동주택 계획시 주요 고려사항인 인동간격, 외부공간, 주차장의 적정성 등을 고려하여 모델 개발을 위한 계획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중층의 형태로 고밀(용적률 200-250%)을 달성하는 중층 고밀 공동주택의 5가지 적정 주동배치 모델을 제시하였다. 모델의 특징은 접지성을 높이기 위해 판상형 주동은 4-7층을 유지하며, 요구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건폐면적을 증가시키거나 부분적으로 탑상형 주동을 조합하였다. 향을 고려해서 북측의 주동을 높이고 동향에 면하는 주동의 용적을 줄이며, 탑상형 주동의 유니트(unit)는 남향에서 남동 남서향에 면하도록 디자인하였다. 적정 주동배치 모델을 기본으로 예시한 우리나라에 적용가능한 중층 고밀 공동주택의 모델은 다음과 같다: 1) 길이 있는 공동주택, 2) 주동별 마당이 있는 공동주택, 3) 중정이 있는 공동주택, 4) 공중가로가 있는 공동주택, 5) 연립주택이 있는 공동주택. 여기서 제시한 5가지 모델은 주거형식이나 배치방법 등에 있어서 기존의 공동주책과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다양성의 추구, 2) 도시맥락에의 순응, 3) 공동체 공간의 형성, 4) 필로티, 데크와 공중가로를 활용한 입체적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