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산업의 임금결정 메커니즘: 패턴교섭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지난 1950년대 이후 미국 자동차산업에서 전개되어 온 전미자동차노조(UAW) 주도의 임금결정 패턴교섭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UAW의 패턴교섭전략은 특정 기업에 대한 파업목표 설정과 집중공략을 통한 유형설정의 협약 확보, 조직사업장들에 대한 순차적 교섭 전개 및 협약기준의 효과적 강제 등을 통해 기업간－산업간－고용형태 간에 교섭성과의 실질적인 파급효과(spillover effect)를 구현하여 임금 및 고용조건 평준화를 확보·진척시켜온 점에 주목할 만하다. 또한, UAW와 빅쓰리에 의해 개발·유지되어 온 임금결정공식이 그들의 임금교섭을 통해 그동안 정보 불일치와 소통왜곡 등에서 비롯될 수 있는 소모적인 분쟁가능성을 줄여주고 노사의 임금정책이 장기적인 예측가능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아울러, 1980년대 이후 UAW 주도의 임금결정 패턴교섭 관행이 미국 경제여건과 자동차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맞물려 특히 노조의 조직기반 위축와 교섭력 약화 등에 의해 균열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크게 제도적 강제력을 잃고 있다. 이 같은 최근 변화동향은 패턴교섭의 지속성을 담보할 조건으로서 무엇보다 노사 간의 대등한 세력관계가 전제하고 있다는 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This study delineates the historical evolution of wage pattern bargaining, led by the United Auto Workers (UAW) in the American auto industry over the past six decades. The UAW’s pattern bargaining strategy, consisting of strike target, pattern setting, sequential bargaining approach, and effective contract enforcement, has obtained the standardization of wages and working conditions by establishing the substantial spillover effect among companies, industries, and employment status. Moreover, the UAW and Big Three introduced the wage determination formula, helping reduce the possibility of labor confrontation, caused by information mismatch and communication distortion, and guarantee the predictability and consistency of wage policy adopted by the union and management. Since 1980s, the UAW-led pattern wage bargaining has substantially attenuated, owing to the sharp shrinkage of the union’s organizational base and weakening of its bargaining leverage, associated with the drastic changes in the U.S. economy and auto industry. This recent changing trends in the pattern bargaining of the American auto industry makes clear that the key precondition for the sustainability of pattern bargaining is the power balance between labor union and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