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도시주거의 역사적 계보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이탈리아 도시주거의 역사적 계보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유형형태학(Typo-morphology)의 연구방법을 가지고 이탈리아 도시의 공간적 구조를 분석하였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도시주거가 가장 일찍부터 그리고 가장 성숙되게 발달한 나라이다. 또한 이탈리아는 고대 이후부터 중세와 르네상스 및 바로크를 거쳐 근대에 이르는 기간동안 도시주거의 형식적 변화과정을 다양하게 겪었다. 이렇게 변화해 온 이탈리아의 도시주거는 각 시대에 있어서 여러 국가의 도시주거가 형성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다루는 이탈리아 도시주거의 변화의 양상은 지리적으로는 이탈리아 반도에 국한된 것이지만, 사실은 ‘유럽’ 또는 ‘서양’이라는 넓은 지리적인 범주의 주거문화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탈리아 도시주거의 역사적 계보를 파악하기 위하여 문헌조사와 현지조사를 병행하였다. 또한 포괄적인 범주에서 바라보면, 이 연구가 취하는 연구방법은 유형형태학의 분석법이다. 이러한 방법을 가지고 시행된 본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시대적 흐름에 따른 도시주거의 형식적 변화과정을 파악하였다. 첫째, 이탈리아 도시주거는 그 원형(tipo base)인 도무스(Domus) 주택에서 시작되었다. 둘째, 이러한 도무스 주택은 집합화되면서 중세에 코르테형(casa a corte) 주택과 스키에라형(casa a schiera) 주택으로 변화하였다. 세 번째, 이러한 중세의 주거형식은 르네상스 이후 수평수직적 증식과 공간분화의 과정을 통해 19세기 후반까지 이탈리아의 전통적 주거형식의 최종단계인 리네아형(casa in linea) 주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