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 Brechts K. Korsch-Rezeption

Abstract

이 논문은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카알 코르쉬를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살피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필자는 브레히트 예술작업의 세계관적 기반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브레히트는 주관적 요인을 사회혁명의 본질적인 요소로 인식한 코르쉬의 ‘유물론적 변증법’을 전면적으로 수용한다. 이에 따라 그는 역사발전의 법칙성을 중시한 ‘결정론적 역사관’은 물론 당시 좌익진영의 문학이론 담론을 주도했던 ‘반영이론’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한편 그는 작가와 예술가의 현실개입을 강조한 ‘비판적 리얼리즘’을 구상하고, 창작행위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해방적 전망을 열어줄 수 있는 의식작업의 일환으로 규정한다. 이점에서 코르쉬는 브레히트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브레히트가 코르쉬를 단순히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았음도 간과할 수 없다. 그는 코르쉬를 창작을 위한 사상적 출발점으로 적극 받아들이는 한편, ‘변증법’을 예술창작의 방법적 원리로 발전시키고 있다. 브레히트는 사회현실의 모순을 지양하려던 문화실천가의 한 사람으로 코르쉬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