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인접지역에서 서식지 유형과 야생 조류 및 포유류의 종 구성 비교

Abstract

본 연구는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에서 주요 서식지 유형별 서식하는 조류 및 포유류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 종 및 서식지의 지속적인 보호 및 관리 방안을 위한 기초 자료를 얻고자 2002년 8월부터 2003년 5월까지의 기간동안 실시되었다. 연구 대상지는 서식지 유형에 따라 산림은 양구 사당골 일대, 임연부는 철원 백마고지 전적비 일대, 농경지는 철원 월정리 전망대 인근 지역, 하천은 한탄강과 남대천의 합류부인 철원의 정연리 지역으로 각각 선정하였다. 양구 사당골 일대에서 다양한 산림성 조류를 포함한 총 32종의 조류가 관찰되었으며, 철원 백마고지 전적비 일대에서 가장 많은 38종의 조류가 관찰되어 임연부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었다. 철원 정연리 지역의 조류군집은 물새류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포유류의 경우 양구 사당골에서 가장 많은 9종의 서식이 확인되었는데 이 중 산양과 삵은 보호를 필요로 하는 종으로 나타났다. 양구 사당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직접 관찰된 고라니의 서식밀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은 서식지 유형에 따라 조류 및 포유류의 출현양상이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으며, 이들 지역에서 야생동물의 보호 및 관리를 위해서는 각 서식지 유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