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꿈(胡蝶夢)’과 가상현실Dream of the Butterfly and Virtual Reality
- Authors
- 이연도
- Issue Date
- 2018
- Publisher
- 한국중국학회
- Keywords
- Dream of the Butterfly; virtual reality; reification; senses; immersion; 나비의 꿈; 가상현실; 물화(物化); 감각; 몰입
- Citation
- 중국학보, no.84, pp 161 - 178
- Pages
- 18
- Journal Title
- 중국학보
- Number
- 84
- Start Page
- 161
- End Page
- 178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2869
- DOI
- 10.35982/jcs.84.8
- ISSN
- 1226-850x
- Abstract
- 포스트휴머니즘, 가상현실, 인공지능, 사이보그 등의 용어는 이제 더 이상 공상소설이나 SF 영화의 소재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오늘날 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과학기술의 예상치 못한 발전 속도에 비해 그 변화를 읽어내는 철학적 작업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이 글은 가상현실의 모티브로 흔히 얘기되는 『莊子』 「齊物論」의 ‘나비의 꿈’을 중심으로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를 분석한 것이다. ‘나비의 꿈’은 가상현실의 본질과 효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우화이다. 가상현실과 ‘物化’는 그 내용이 동일하진 않지만, 그 내재된 의미를 새로운 현실에 맞게 재해석하는 일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여태까지 가상현실이나 포스트휴먼과 관련한 논의들은 주로 현상학이나 해석학 등 서양철학에서 진행되어 왔다. ‘나비의 꿈’이 가상현실의 구현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는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고전의 생명력은 변화하는 현실에 맞게 확장되고 응용되는 데 있다. 가상현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동양철학계의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신세계에 대한 철학적 해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나비의 꿈’에 대한 해석은 그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그에 따라 ‘물화’에 대한 입장 또한 달라진다. 장자철학의 입장에서 보면 나비가 되기도 하고 장주가 되기도 하는 것은 단지 형체의 변화일 뿐, 진정한 자아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 현실세계 역시 분명한 실재성을 확보하진 못한다. 꿈이나 현실 모두 유전 변화하는 하나의 현상이란 점에선 동일하다. 여기에서 가상현실은 감각적 자아를 부정한 장자철학을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
- Files in This Item
-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Appears in
Collections - Da Vinci College of General Education > 1. Journal Articles
![qrcode](https://api.qrserver.com/v1/create-qr-code/?size=55x55&data=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2869)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