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인의 심리 사회적 적응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해외입양인의 한국문화와의 접촉 정도가 입양인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자아정체감, 사회적 고립감, 민족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다. 연구결과는 첫째, 한국문화 접촉의 정도에 따라 민족 정체감과 사회적 고립감은 차이가 있었다. 특히 한국문화접촉 중간집단이, 낮은 집단과 높은 집단들 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거주지를 유럽, 미주, 한국 세 집단으로 나누어서 비교해 보았을 때 한국문화접촉과 민족정체감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해외입양인의 사회적 고립감과 민족정체감이 한국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한 지역만을 선정한 기존연구와는 달리, 미주, 유럽, 한국거주 입양인들의 한국문화와의 접촉정도와 심리사회적 적응을 비교하였고, 한국인들과 해외입양인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비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뿌리찾기 욕구를 만족시키며 도움을 주는 것이 한국문화접촉이며, 한국문화접촉이 사회적 고립감과 민족정체감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 결과 알 수 있었다. 이 연구의 의의는 해외입양인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해외입양인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우리나라 입양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고, 정부와 입양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해외입양인들의 입양후 사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