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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시에 나타난 장자적(莊子的) 특성The Study of Chuang-Tzu's virtue in Kim Ji-ha's poetry

Authors
이승하이영숙
Issue Date
2010
Publisher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Keywords
Chuang-Tzu; Kim Ji-ha; Wuweiziran(無爲自然); Life Histroy(生命思想); cheonju(侍天主); Hwaum(華嚴); Yidogwanji(以道觀之); 장자; 김지하; 무위자연; 생명사상; 도; 시천주 사상; 화엄; 이도관지
Citation
한국문예비평연구, no.31, pp 31 - 57
Pages
27
Journal Title
한국문예비평연구
Number
31
Start Page
31
End Page
57
URI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33980
DOI
10.35832/kmlc..31.201004.31
ISSN
1226-7627
Abstract
장자의 무위자연은 속진 속에서 유유히 소요하는 삶의 방식이며, 김지하의 생명사상은 시장의 성화(聖化)를 이루는 생명운동으로 이어진다. 실천적 측면에서의 이 같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장자의 예술론에 입각하여 김지하의 시를 고구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사상과 예술론이 ‘생명’을 근간으로 해서 상통하기 때문이다. 장자 철학의 핵심은 ‘도’이다. 물을 물 되게 하는 물물자(物物者)로서의 도는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존재한다. 도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물에는 귀천, 미추, 선악, 성훼(成毁)의 대비가 있을 수 없다. 이도관지(以道觀之)의 관점에서 사물의 원리를 보아야 하는 이유다. 김지하가 사상의 근거로 삼는 동학의 시천주(侍天主) 사상도 이와 같다. 모든 생명체와 무기질, 최초의 물질 입자 등의 사물에도 생명이 있어서 우주 전체는 결코 떨어져 분리할 수 없는 전체적이고 유기적인 생명체이다. 이 ‘살아 있음’을 모시는 것이 시천주로, 김지하의 「똥」이나 「압박골」에 드러난 화엄은 장자의 이도관지로서의 도와 같다. 도를 바탕으로 장자의 미의식, 혹은 예술론은 성립된다. 「소요유」의 ‘곤’과 ‘붕’, 「제물론」의 ‘천뢰’, 그리고 「양생주」의 ‘포정해우’가 그것이다. 붕새의 장엄한 도약을 김지하는 ‘무궁살’의 나이를 내면화한 우주적 자유인으로 형상화하고, 어떤 절대자의 소리인 ‘천뢰’는 그에게서 율려에 따라 조직된 고조선 이전의 신시(神市)로, 장자의 노니는 마음[遊]이 예술적 사유로까지 확대된 ‘포정해우’는 ‘지금 여기’에서의 해탈, 곧 미귀의식으로 나타난다. 사상으로서의 무위자연이 물질문명에 대한 세기말적 질타였다면, 예술론으로서의 무위자연은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대에 작동하는 생명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김지하가 장자에게 의지하지 않았음[無代]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적 스펙트럼은 생명의 자장 안에서 장자와 겹쳐진다. 그를 이루는 사상적 틀이나 근래의 시적 방법론인 ‘쉽고 허름한 형식에 서늘하고 신령한 내용’조차 잊었을 때 그는 붕새의 비상을 통해 우리에게 전혀 새롭고 낯선 자유와 해방의 공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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