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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서사를 통한 유럽 보편주의의 윤리적 재구성 -황석영의 바리데기를 중심으로-Reorganization of European Universalism through the Storytelling of Refugees - An Analysis with Focus on Hwang Seok-young’s Baridegi -

Authors
오창은
Issue Date
Dec-2019
Publisher
국제어문학회
Keywords
황석영; 바리데기; 난민; 유럽 보편주의; 테러; 북녘; 북한; 만신; 샤먼; 고난의 행군; 이주; Hwang Sok-young; Baridegi; Refugee; European Universalism; Terrorism; North Korea; March of Hardship; Diaspora
Citation
국제어문, no.83, pp 101 - 125
Pages
25
Journal Title
국제어문
Number
83
Start Page
101
End Page
125
URI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39231
DOI
10.31147/IALL.83.5
ISSN
1225-1216
Abstract
황석영의 바리데기는 서사 무가의 형식을 차용해 1991년부터 2005년의시기에 발생한 세계체제의 전환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화자인 바리는 북녘 청진에서는 낭만적 기억을 간직하고, 무산에서는 파국적 사건을 경험하며, 연길과대련에서 무국적자의 예외상태로 전락한다. 바리는 영국 이스트 런던 램버스 구역의 연립주택에서 유럽 보편주의적 세계관과 난민문제가 충돌하는 현장을 목도한다. 공간적 격리와 세계적 이동을 형상화한 이 장편소설은 ‘현재-미래형 관점’ 을 통해 초월적 시간의 서사 양식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바리데기는 1990년대 중반 북녘 사회의 ‘고난의 행군’을 직접적으로 그려냈다. 개인의 고통에서 시작해 민족의 문제로, 더 나아가 세계체제로 인해 민중이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포착했다. 바리는 약소자의 위치에서 세계체제의 변동을감내하는 수난자이자, 고통의 위무자이다. 만신으로서 바리를 형상화한 것은 세계체제의 하위주체로서, 공존의 윤리를 탐색하기 위한 작가적 고뇌의 산물이다. 작가 황석영은 바리데기에서 유럽 보편주의의 체제 바깥에서 모욕당하고,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근대적 개인의 운명을 담론적 층위에서 장악하고 있는 유럽 보편주의를 비판했다. 황석영은 국민국가의 법적 체제 바깥에 고통을 나누는 약소자의 연대가 있음을 그려냈다. 유럽적 보편주의의공간인 영국에서는 인종적, 문화적, 계급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지만, 약소자들의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는 ‘계급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고통은 하나다’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민중의 입장에서 전지구적 폭력인 9.11테러와 국경으로 관리되는 세계체제의 폭력은 ‘고통의 일상화’일 뿐이다. 바리데기는 유럽 보편주의의에 대해 비판하며 약소자들의 연대를 ‘난민의 서사’로 구현해낸 작품이기에 문학적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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