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린 사이먼(Taryn Simon) 작품에서 나타나는 정치와 예술의 융합 연구 - An American Index of the Hidden and Unfamiliar 작품을 중심으로 -

Abstract

본 연구는 미국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타린 사이먼의 「숨겨지고 낯선 미국의 지표」(2006) 프로젝트에서 나타나는 예술의 기능 전환에서 시작되었다. 9.11 테러 이후 사이먼은 미국이라는 동시대의 가장정치적이고도 비밀스러운 곳을 탐색하고 조사하였다. 작가는 예술작품의 수용자가 일상에서는 알지 못하는비밀스럽고 숨겨진 세계와 정치적 의도에 대한 자각과 자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작가의 관심은 정부에서 과학으로, 종교에서 안보로, 의학에서 오락으로연결되며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작업에 영역별로보이지 않는 엔트로피가 상호 작용하는 것을 포착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사이먼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미국의 문화, 과학, 역사, 정치, 의학, 오락 등 일상적인 기능들의 숨겨진 정치적 아우라를 분석하는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작가 작품에 나타난 피사체들의 의학, 종교, 과학, 문화적 역할을 과학적, 정치적, 미학적으로 논의하기를 시도하였다. 연구결과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작가의 프로젝트는 기존의 사진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정치적, 사회적 지표들의 아우라를 탐구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독창적이며 고유한 미적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둘째, 작가는 발터 벤야민의 정치적 심미화에 맞서는예술의 정치화를 실현하고 사진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현실과 정치와의 관계를 표현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의 긍정적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예술의 순기능적 역할을 제시하는 융합 연구이다. 작가는 역사는 정치이자 예술로 이어지는 유기체로서 자신의 사진을 통해 예술을 정치적 방향으로 기능 전환하기를바란다. 그리고 일부 소수에 의해서 점유되던 미국의사회적 정치적 지표들을 대중에게 동시적으로 감상할수 있도록 제공하여 예술작품의 접근 기회와 기능을변화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궁극적으로 작품과 수용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 관계를 통하여 예술의 탈의식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