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AF, 러시아 애니메이션의 현황과 흐름

Abstract

SICAF, 러시아 애니메이션의 현황과 흐름신 혜 조

요약: 본 논문은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의 러시아 작품 출품 현황 분석을 통해 현대 러시아 애니메이션계의 변화와 흐름을 조명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2001년 제7회 SICAF에 러시아인 3명이 참가한 이래로 지난 18년간 이 영화제에서 소개된 러시아 애니메이터의 수는 60명, 그들이 선보인 작품 수는 총 75편에 이른다. 이와 관련한 SICAF 결과보고서와 프로그램 북, 24년 치 언론 보도자료 등을 검토･분석한 결과, 독립 애니메이션의 그림자에 가리어 침체기를 거쳐온 러시아 상업 애니메이션이 2010년대에 이르러 SICAF에 대거 출품되며 전성시대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 2000년대에 줄곧 출품되었던 독립 애니메이션들은 과거 소비에트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이어받아 진지한 철학적 세계를 구현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2010년대에 들어서는 상업성을 지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영화제에 대거 등장했고, 그즈음부터 러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SICAF를 통해 드러나는 이와 같은 양상은 지난 20여 년간 러시아 애니메이션계가 스스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달리해왔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중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왔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핵심어: SICAF, 러시아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산업, 문화콘텐츠 산업, 국제문화교류

□ 접수일: 2020년 1월 28일, 수정일: 2020년 2월 20일, 게재확정일: 2020년 2월 20일＊ 이 논문은 2012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2S1A6A3A02033580). ** 중앙대학교 외국학연구소 HK교수(Professor, Chung-Ang Univ., Email: shinhc@ca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