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돌음악에 대한 청소년 인식 연구: 아도르노의 문화 산업론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도르노 문화산업론에 입각해 아이돌음악에 대한 청소년의 경험 및 인식을 살펴보는데 있다. 먼저 아도르노의 핵심사유를 고찰하고, 이를 전제로 초점집단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구체적으로 국내 음악산업이 아이돌음악 중심으로 편재되어 표준화되는 현상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 의한 산업적 논리에 어떻게 순응하는지, 아이돌음악에 잠재되어 있는 동일성의 원리를 어떻게 견지하는지에 대한 의미가 도출되었다. 첫째, 아이돌음악의 표준화에 대해 고유색이 사라지고 비슷한 멜로디가 강조된다는 맥락에서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지만, 산업적 기여도는 높게 평가했다. 둘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주도에 대해서는 이익의 크기로 영향력이 결정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에 의해 음악산업 전체가 좌우되는 점은 우려를 표했다. 셋째, 과반수이상의 참여자들은 아이돌음악의 지속적 청취가 음악적 취향을 동질화시킴으로써 올바른 사고에 방해됨을 밝혔다. 이렇듯 본 연구는 그동안 지나치게 낙관론의 입장에서 비춰져왔던 아이돌음악을 아도르노의 비판적 시각을 통해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다양한 논의를 이끌었다는 차원에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그동안 아이돌음악의 가장 큰 소비층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되어 왔던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들의 인식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바이다.

This study explored the adolescents understanding of Korean Idol music focusing on Adorno’s theory of Culture Industry. This study was aimed to investigate from what perspective adolescents interpreted the phenomena that domestic music industry has become standardized based on Idol musicians or groups, how they conformed to the industrial logic of Idol music by large-scale entertainment agencies, how they consumed idol music, and how they evaluated the principles of homogeneity embedded in its consumption, thus deducting concrete meaning from the said investigation. Qualitative analysis is performed based Focus Group interview. While keeping this in mind that it is expected that music should be created with great responsibilities from various perspectives for the creative thinking of adolescents, and the adolescents also should approach the idol music with their own stand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