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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시 「유선애상」 고찰Rethinking of the poem “Yuseonaesang” by Jeong Ji-Yong

Authors
한숙향
Issue Date
Jun-2011
Publisher
한국비평문학회
Keywords
유선애상; 선율; 무대; 기승전결; 아코디언; 회상; 정상/비정상; Yuseonaesang; Melody; Stage; The Four Steps in Composition; Accordion; Reflection; Usual/un―usual
Citation
비평문학, no.40, pp 349 - 381
Pages
33
Journal Title
비평문학
Number
40
Start Page
349
End Page
381
URI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46398
ISSN
1225-0430
Abstract
정지용의 시 「유선애상」은 적지 않은 선행연구가 축적되었음에도 그 시적 대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난해한 작품이다. 그 동안 「유선애상」의 소재인 오리, 자동차, 담배 파이프, 자전거, 안경, 축음기 등은 주로 ‘유선형’이라는 가시적인 형태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해 나름의 타당성을 부여했으나 완전한 해석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본고는 「유선애상」의 대상을 가시적인 형태가 아닌 비가시적인 ‘흐름’에 천착해 시의 제목인 ‘유선’이 환기하는 것을 어떤 악기가 내는 소리 즉 선율로 상정하고, 시의 앞부분에 제시된 정보에 따라 이 소리를 내는 악기를 아코디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시가 난해하게 읽히는 이유를 시의 구조에 있음에 착안해 각 연의 의미를 중심으로 분석해 본 결과 「유선애상」은 전통적인 기승전결의 구조 속에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을 대비하는 형식인, 회상의 영역이 삽입되어 있었다. 특히 이 부분은 앞뒤의 문맥과 차별을 두기 위해 현재형으로 서술했으며, 아코디언 선율의 정상/비정상이라는 비슷한 상황들을 각기 다른 이미지로 창출하여 반복, 병치시킨다는 점과 화자이자 시인인 ‘나’의 직접적인 행위의 개입은 배제하고 그 대상에 말 걸기와 대상에 대해 관찰자의 시선으로 일관했다는 점이 다른 시행들과 대별된다. 이 점을 간과하고 「유선애상」을 읽는다면 앞뒤 문맥의 낙폭이 커 꿈의 한 장면으로 변형되거나 환상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유선애상」의 시적 소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코디언이 내는 선율로 일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선율은 잠재된 주제 의식으로 작용한다. 이 선율은 1930년대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서 잠시나마 대중의 슬픈 마음을 위로해 주던 대상이었기에 더 특별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악기의 선율을 잃은 애통한 마음을 한 편의 시로 창작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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