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여성 참여자들의 미디어 활동 경험에 관한 연구 - 아감벤의 ‘장치’와 ‘세속화 전략’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마을공동체 참여자들의 미디어 활동 과정에서 경험한 생애전환점의 상황과 삶의 의미들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이론적 논의로 아감벤의 장치와 세속화 전략사유를 적용하여 여성들의 삶과 마을공동체의 관계를 살펴보고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가로서 체득한 실천적 의미를 조명하였다. 연구방법은 미디어 생애사인 미디어 비오그라피 방법을 적용하였다. 동작 FM 〈엄마는 방송중〉과 〈강남마을 비빔밥 육아〉 참여자들을 선정하여 참여 관찰과 초점집단인터뷰 및 개별 이메일 인터뷰를 병행하였고 여성들의 삶과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의미를 탐색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참여자들은 여성으로서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치의이중성으로 차별이나 편견을 경험하였고 이와 동시에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을 통해능동적인 주체성을 드러내고 자기 성찰적 기회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미디어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진행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세속화 전략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 연구는 미디어 비오그라피 연구를 통해 개인의 삶, 사회구조적 맥락,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여성들의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의 한계를 인식하고 여성들의 지속적인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을 위해 사회문화적 함의와 대안을모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